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7번국도 여행(2014)

07. (2014.07.16) 귀엽고 착한 처자를 하나 점지해 주소서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4. 7. 16.



하조대로 향하던 도중 만난 이름만으로도 살벌한 38선 휴게소.






누가 여름 아니랄까봐 루드베키아가 지천에 피어있었다.




해수욕장만큼이나 황량한 휴게소.




하조대 초입에서 나를 맞아준 술패랭이꽃.




플록스도 은근히 오랜 만이네?




일단 먼저 하조대 정자로 향했다.




여기서 하륜과 조준이 놀았다는 말이지?




하륜의 '하' 조준의 '조'를 합쳐 하조대라나..




하조대 정자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도 볼만하다.




이런 정자에서 술을 술술 나눠 마셨을 하륜과 조준이 부러웠다.




저 멀리 등대에도 안 가볼 수 없지.




정자 옆 소나무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뿌리가 서로 연결된 연리목이었다.

오호... 가지가 아니라 뿌리 부분이 연결돼 있어 사람들의 관심이 덜 한가 보다.




등대로 향하는 길의 풍경도 좋다.




그래.. 이 맛이야...




매일 타면 지겹겠지만 하루만 탄다면 매우 즐겁겠지?





크고 아름다운 등대





젠장... 커플들만 바글바글..




난 꿋꿋하게 셀프타이머로 사진을 찍는 솔로... 썅.. ㅜㅜ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진짜 단 한 명의 손님도 보이지 않던 양양국제공항휴게소.




요즘 들어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바밤바다.

진짜 늙었나보다.




원래 오늘 최종 목적지는 고성 통일전망대였으나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낙산사에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 짓고 미리 속초에 잡아둔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기로 결심했다.




제 꿈요?

귀엽고 착한 아가씨하고 결혼해 알콩달콩 사는 거 말고 없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만난 까치수영.

은근히 보기 힘든 꽃이다.




맥문동 열매도 짙은 색으로 물들어간다.




푸르게푸르게 익어가는 수국 꽃잎.




마음을 씻는 물에서 마음을 씻으며 다시 기도했다.

귀엽고 착한 아가씨와 결혼해 알콩달콩 살게 해주세요 부처님.




낙산사는 입장료 3000원을 받는다.

그런데 낙산사에 들르면 낙산사 주차장 비용이 무료다.

주차장 비용은 3000원이다. 결국 퉁치는 셈이다.




이렇게 생긴 티켓을 구매해야 낙산사에 발을 들일 수 있다.

다만, 조계종 신도는 공짜다.





드디어 발을 들인 경내.




이 나무가 낙산사 배 조목이라지?





화제를 입었던 탓인지 경내 건물의 나이는 그리 오래돼 보이지 않았다.







경내 곳곳에 돌탑이 세워져 있었다.

나도 돌을 하나 올리며 기도했다.

귀엽고 착한 아가씨와 결혼해 알콩달콩살게 해주세요.


이번 여행만큼 강렬하게 솔로 탈출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 일이 없다.




저 멀리 보이는 해수관음상.




오오오오!!!




브라질에 예수상이 있다면 우리에겐 해수관음이 있다!!!




해수관음께선 매일 저 바다를 굽어보고 계시겠지?




보살님들이 매트를 해수관음앞에 깔고 계셨다.

아무래도 합동 108배라도 벌이는 모양이다.




여름이고 가을이고 철 모르고 여기저기 피는 쑥부쟁이.




해수관음님이여 안녕...




나...나도 히트 작곡가가 될 거야!

나도 바깥으로 나가 육지거북이 될 거야!!




절 입구 초입에 조성된 소나무숲.

아무래도 액막이용으로 조성된 듯 싶다.




오호! 유해식물인 미국자리공이 피어있었다!!

뽑아버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내버려뒀다.




오늘 몸을 누일 속초의 '앨리스게스트하우스' 시설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화단에 숨어서 피어 있던 끈끈이대나물.




오!! 용담꽃까지 만나게 될 줄이야!

흔치 않은 꽃을 보았다.



오늘은 약 140km를 움직였다.


<오늘 나와 함께 한 앨범>

파블로프 '26'

잠비나이 '차연(Difference)

이지형 소품집 'Duet'

제이레빗 'Stop&Go'

루시아 'Light&Shade chapter.1'

청춘들 'The Lads of the street'

노무라 소지로 '대황하' 1집과 2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