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나는 나재필 논설위원과 이형규 기자와 함께 충북 제천, 단양으로 '충청의 마을숲'및 트래블 취재를 갔다
나재필 논설위원이 내게 청풍호의 가장 명물은 번지점프대라고 말했다.
지난 98년 꿈돌이동산에서 25m(or 30m?) 높이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린 경험은 있지만...
청풍호 번지점프대는 국내 최대 높이다. (62m)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안 뛰어볼 수 있나?
그런데...
가격이 무려 4만원!!!!
4만원이라는 가격에 잠시 망설였지만...
그냥 질렀다.
번지점프대에 올라가기 전에 찰칵!
지금 번지점프하러 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점프대까지 올라가는데...
이거 아래에서 본 것과 느낌이 전혀 다르다.
그래도 괜찮았다.
문제는 점프대 앞이었다.
점프대는 바람에 끊임없이 흔들렸다.
내 발 바로 아래로 사람들의 모습이 점처럼 보였다.
점프대에 섰다.
한 발짝만 앞으로 나서면 낭떠러지다.
뛰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내게 직원이 말했다.
"포기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포기하면 환불은 안 됩니다."
에라이!!!
으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바닥이 무서운 속도로 나와 가까워진다.
순간 별의별 생각이 다들었다.
'이제 돌이킬 수 없구나...'
'내 책이 출간되는 모습은 보고 저승으로 가야하는데...'
'하늘에 계신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
'젠장... 내일 사회면 톱 기사로 나오는거 아냐?'
바닥과 부딪히기 직전 발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와 동시에 내몸이 다시 튕겨져 허공으로 솟았다.
"살았구나!!!"
"으하하하!! 좋구나~~"
너무 좋아서 통쾌한 웃음이 절로 입밖으로 튀어나온다.
하지만 몇 번 더 튕기니 멀미가 오려 한다.
어디선가 다가오는 구원의 손길...
구출됐다!
만세!!!
번지점프를 마친 내게 직원이 인증서를 건넸다.
그날 번지점프 개장 후 처음으로 발급된 인증서였다.
인증서를 손에 들고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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