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작곡한 곡들

(자작곡) 자유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6. 2. 7.

술 주정의 끝은 고성방가 아닌가?
올해 들어 처음 만든 곡이다. 제목은 '자유'


부서 바뀌고 이리저리 일하러 돌아다니는데 내가 문득 가축 같았다.
그래서 짜증을 내던 와중에 풍경과 멜로디가 떠올랐다.
떠오른 풍경은 맑은 날 제주도 해안에서 혼자 술을 먹으며 낄낄거리는 내 모습이다. 멜로디는 내가 어디서 주워 들은 건지 모르겠다. 그냥 이 멜로디가 떠올랐다. 표절 신고는 얼마든지 환영.


아마 준면 씨는 요 며칠 간 내가 밤에 혼자 기타를 튕기며 술에 취한 채 흥얼거리는 이 멜로디를 자주 들었을 것이다. 가사는 술 먹고 성의 없이 5분 만에 지었다. 너무 뻔한 가사이다.


내가 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술을 먹은 상태에서 찍고 보는데 무척 추하다.
옆집에서 안 쫓아온 게 다행이다.


편집 안 된 영상이다. 심지어 연습도 없는 원테이크이다.
내가 내일 이 영상을 보면 무슨 기분이 들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아무튼 올해에 만든 첫 곡이다.



<자유>


저 파란 하늘과 눈부신 태양과 
뜨거운 모래와 밀려 온 파도와


푸르른 숲길과 시원한 바람과
술 한 잔만 있으면 난 되는 걸


세상은 나에게 길들여지라며
조금 외면하면 편하다 말하지


늘 같은 자리에 날 메어 놓아도
빼앗길 수 없는 나의 자유여


나에게 그런 삶은 꿈이라고
포기하면 편하다고 그랬지


세상은 내게 길을 따르라네
하지만 내겐 길 따윈 없는 걸


워~ 어어~ 워~어어~ 워~ 어어~ 워~ 어어~
워~ 어어어~ 워~어어~어~어어




'내가 작곡한 곡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작곡) 유예  (0) 2017.10.13
(자작곡) 짝사랑  (0) 2016.02.27
(자작곡) 가을을 닮은 여름  (0) 2015.08.21
(자작곡) 7번국도  (0) 2014.07.26
(자작곡) 나무  (0) 2014.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