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실패한 중년 남성의 분투기' 정도가 되겠다.
여러 차례 사업 실패로 가족과 멀어진 주인공은 자살을 시도하던 중 지난날을 돌아보며 문득 변화를 꿈꾸게 된다.
그의 변화는 작은 습관을 바꾸는 데에서 시작한다.
허리를 곧게 펴기, 자연스럽게 미소 짓기, 칭찬하기 등...
이런 작은 변화가 그를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도한다.
용기를 얻은 주인공은 유튜브에 자신의 변화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변화를 위한 도전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익명의 온라인 공간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예상치 못한 큰 성공을 거두고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는데, 과연 그의 인생은 해피엔딩으로 끝날까?
박한 평가일지 몰라도 내겐 심심했다.
<아몬드> 이후 작가가 내놓는 장편소설이 내겐 아쉽다.
몇 년 전 <아몬드>를 읽었을 때 느낀 신선함과 전율을 다시 느껴 보고 싶은데, <프리즘>과 이 작품에선 그런 게 잘 느껴지지 않았다.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건 자신을 향한 믿음뿐이라는 결론은 당연하지만 신선하진 않았다.
손원평 작가의 작품이 아니었다면, 요즘에 흔히 보이는 '로우텐션' 계열의 작품이려니 하고 읽었을 텐데 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
그만큼 <아몬드>의 임팩트가 크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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