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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문지혁 소설 <크리스마스 캐러셀>(위즈덤하우스)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23. 9. 17.

 



이 책은 위즈덤하우스가 단편을 바로 출간하는 '위픽' 시리즈로 나왔다.
'위픽' 시리즈는 이래저래 창비가 내놓았던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기획이다. 
단편소설에 일러스트를 풍부하게 더한 '소설의 첫 만남'과 달리, '위픽'은 하드커버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는 점이 다른 점이라고 하겠다.

이 작품은 놀이동산의 회전목마를 소재로 인생의 의미, 이방인의 삶, 가족의 의미를 따뜻한 필치로 다룬 단편이다.
단편 한 편만 실린 책이기 때문에 거창한 리뷰가 어울리진 않는다.
부담없이 가방에 챙겨 빠른 시간에 완독하기엔 좋은 책이다.
그에 부합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기도 하고.

자음과모음의 '트리플' 시리즈처럼 시도는 새로운데, 독자를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꽤 많은 작가의 책이 나왔는데 온라인 서점을 살펴보니 구병모, 조예은 작가처럼 일부 팬덤을 가진 작가의 책을 제외하면 의미 있는 판매량이 감지되지 않는다.
새로운 시도가 그래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만 바랄 뿐이다.
그래야 작가들이 보폭을 넓힐 기회도 늘어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