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상 유일한 역성혁명을 주도한 혁명가,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한 문신 출신 관료, 형제는 물론 처가와 사돈까지 도륙 낸 냉혈한, 아들이 성군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반을 닦은 명군.
조선 태종 이방원이 오랫동안 꾸준히 다양한 콘텐츠로 다뤄진다는 건 그만큼 그가 흥미롭고 입체적인 인물이라는 방증일 테다.
만약 이방원이 대한민국에 부활해 정치인으로 활동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 작품은 그런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야기의 가지를 다양하게 뻗어나간다.
작가가 오랫동안 정치부에서 일했던 일간지 기자 출신인 만큼 디테일이 좋다.
다양한 취재 경험이 없었다면 쓸 수 없었을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드라마 같은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지면 매력적일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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