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상속녀로 젊었을 땐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일원으로 나치에 저항했고, 이후 뉴욕에서 살며 재즈 뮤지션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활동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폴라로이드로 촬영한 많은 재즈 뮤지션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 어떤 연출도 없이 자연스러운, 그래서 더 희귀한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의 일상이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가 사진으로 담은 뮤지션들에게 세 가지 소원을 묻는다.
대답 또한 날것 그대로다.
그야말로 전설 그 자체인 뮤지션들의 대답이 이렇게 속되고도 성스럽다니.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다.
* 존 콜트레인
1. 고갈되지 않는 신선한 음악을 갖는 것...난 지금 진부함.
2. 질병이나 건강 악화를 방지해 줄 면역력
3. 정력이 지금보다 세 배 강해지는 것
* 빌 에번스
소원을 들어주는 반지. 그걸 얻게 되면 나머지는 필요 없다.
* 스탠 게츠
1. 정의
2. 진실
3. 아름다움
* 루이 암스트롱
1. 일 년 동안 나팔을 내려놓고 나의 녹음테이프 전부를 들으며 분류하고 색인을 붙이는 것... 그렇게 하면 원가를 쓸 수 있을 텐데... 그러면 남은 인생이 좋을 것 같아요!
2. 그다음에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 팬들을 만나고 그들을 위해 연주하는 것.
3. 백 년쯤 사는 것! 그래서 다음 세대들이 연주하는 것을 즐기고 나도 그 음악을 해보는 것.
* 마일스 데이비스
백인이 되는 것!
저자가 내게 같은 질문을 했다고 가정해 봤다.
내 대답이다.
1. 모든 가족의 건강과 행복
2. 누군가에게 아쉬운 소리하지 않을 만큼의 주머니 사정
3. 나보다 훨씬 오래 살아남을 장편소설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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