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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도 남미서도…더 글로벌해진 ‘젠틀맨’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3. 4. 18.

진심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먹을 것 같다..

 

 

美서도 남미서도…더 글로벌해진 ‘젠틀맨’

 

유튜브 국가별 조회수 통계 공개
美·유럽 등서 동시다발적 돌풍
亞지역 강세 강남스타일과 대조



유튜브 사상 최단 기간에 조회수 1억건을 돌파한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 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을 반영하듯 ‘젠틀맨’의 인기가 ‘강남스타일’보다 더욱 세계적인 현상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스타일이 아시아에서 시작해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됐다면, 젠틀맨은 초반부터 남미와 미국, 유럽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는 ‘젠틀맨’ 뮤직비디오의 조회수 국가별 통계를 16일 처음 공개했다. 유튜브에 따르면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처음 공개된 13일 오후 9시 이후 만 하루 동안(조회수 2418만건 기준) 가장 많이 이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국가는 미국(379만건ㆍ15.71%)이었다. 뒤이어 한국(357만건ㆍ14.79%), 브라질(141만건ㆍ5.84%), 멕시코(100만건ㆍ4.15%), 캐나다(96만건ㆍ4.01%), 프랑스(76만건ㆍ3.14%), 영국(72만건ㆍ3.00%), 대만(68만건ㆍ2.81%), 베트남(65만건ㆍ2.7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미 지역에서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반면 ‘강남스타일’의 경우 지난해 12월 21일 조회수 10억여건을 기준으로 미국(1억건), 태국(4616만건), 터키(4489만건), 한국(4113만건), 프랑스(3855만건), 영국(3800만건), 브라질(3693만건), 캐나다(3224만건), 멕시코(3007만건), 이탈리아(2850만건) 순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강남스타일’ 신드롬은 K-팝(Pop) 가수들의 영향력이 높은 동남아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됐다.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해외 시장과 전략 기획을 총괄하는 최성준 이사는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몇 년 전부터 빅뱅과 2NE1 등 소속 뮤지션들이 SNS를 통해 팬들과 많은 소통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들이 적극적으로 ‘강남스타일’을 소개하자 팬들이 뒤이어 ‘강남스타일’을 퍼뜨렸고, 이러한 과정이 인터넷상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반복돼 티페인,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인 뮤지션과 유명 인사들에게까지 닿아 속도가 더해졌다”고 인기의 확산 과정을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젠틀맨’의 인기는 ‘강남스타일’과는 사뭇 다르다. 특히 브라질과 멕시코에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는 ‘강남스타일’의 후광을 무시할 수 없지만, ‘젠틀맨’의 인기가 일부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뮤직비디오 조회수 1억건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이 강남스타일이 51일, 젠틀맨은 4일인 것도 이 때문이다.


남미는 아시아권에서 한류가 주춤해진 사이 새로운 한류시장으로 떠오른 곳이기도 하다. 싸이는 지난 2월 세계 3대 축제 ‘브라질 카니발’에 초청받았다. 이 행사는 전 세계 160여개국에 방영되는 브라질 최대 축제로 한국 가수의 초청은 최초였다. JYJ와 김준수는 지난해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에서 공연을 펼쳐 수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슈퍼주니어는 오는 21일 브라질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남미 4개국에서 투어를 벌일 예정이다.

‘젠틀맨’이 전 세계에서 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빌보드 차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빌보드는 지난 3월 둘째 주 차트부터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동영상 조회수를 차트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젠틀맨’은 이미 15일 발표된 4월 20일자 영국의 UK 싱글 차트에 첫 진입해 61위에 올랐다. 이르면 18일 새벽 빌보드 싱글 차트에 오른 ‘젠틀맨’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