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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왕 정진영81

<식물왕 정진영> 75. ‘만수국’ 앞에서 기대하는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소설이 지나니 날씨가 정말 겨울이 됐다. 세상 모든 게 움츠리는 계절이지만, 그 계절의 초입에도 꿋꿋이 화단에서 버티다가 시드는 꽃이 있다. 메리골드 혹은 만숙국으로 불리는 꽃인데, 매우 흔하게 보이는 꽃이지만 그 이름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당분간 .. 2016. 11. 24.
<식물왕 정진영> 74.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가을 손님 ‘쥐꼬리망초’ 매년 11월은 내게 늘 서운한 달이다. 더 이상 새로 피어나는 꽃을 볼 수도 없고, 피어있던 꽃들도 지는 시기이니 말이다. 그래도 바닥을 살피다보면 여전히 꽃을 피운 채 찬바람을 맞고 있는 식물들이 종종 보인다. 쥐꼬리망초도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오기 전까지 그럴 것이다. 쥐꼬리망초.. 2016. 11. 3.
<식물왕 정진영> 73. 나비가 꽃에 날아든 줄 알았더니 꽃이 나비였구나 가우라라고 불리는 꽃은 최근 몇 년 새 많이 보이는 꽃이다. 특히 가을 무렵이면 도로변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당장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 가보면 이 꽃만 보일 정도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꽃의 이름은 통일되지 않아, 곳곳에서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그 부분에 의문이 .. 2016. 10. 27.
<식물왕 정진영> 72. 깊어진 가을 하늘의 우아한 짝 ‘구절초’ 구절초는 가을의 대표 들꽃이다. 구절초가 피면 가을이 오고, 구절초가 지는 가을이 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작년 이맘 때에 다루려고 했는데, 때를 놓쳐서 1년이 밀렸다. 지금은 구절초의 제철이다. 어디로 가든 구절초의 우아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짧.. 2016.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