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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190

장편소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 2022 세종도서 선정 내 장편소설 (무블출판사)가 2022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문학 분과)에 선정됐다. 작년 이맘때 2쇄를 찍었는데 1년 만에 3쇄를 찍게 됐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4쇄는 자력으로 가봅시다. 이 작품을 읽으면 교양이 늘어난다니 많이 읽어봅시다. 2022. 9. 30.
한국 소설 문학의 지형도 0. 새 단편소설을 구상하던 중 막히는 부분 때문에 머리를 싸매다가 스트레스를 풀려고 뻘짓을 해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뻘짓이 괜찮은 결과로 나와서 공유해 본다. 이 짓을 문학기자로 일하던 시절에 했으면 재미있는 기사가 됐을 텐데 아쉽다. 1. SNS에서 마르고 닳도록 말했지만, 한국 소설의 주류는 단편이다. 단편은 대부분 일반 독자는 읽지 않는 문예지를 통해 발표되고, 문예지는 청탁을 통해 원고를 받는다. 일반 독자와 유리돼 있고 사실상 기관지 성격을 띠고 있지만, 그쪽은 그쪽 질서가 있으니 뭘 어쩌겠나. 청탁을 많이 받는다는 건 그만큼 문단이 주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득 어떤 작가가 많은 청탁을 받았는지 궁금해졌다. 그들보다 뭐 하나라도 잘하는 게 있어야 내게도 청탁의 기회가 생길 테니 말이다. 그.. 2022. 3. 2.
퇴사 만 2년 째를 맞은 소회 2년 전 오늘 문화일보에 사직서를 내며 11년 기자 생활을 마쳤다. 월급쟁이에서 벗어난 지 벌써 2년이나 흘렀다니 놀랍기만 하다. 당시 퇴사할 때 나는 전업 작가를 꿈꾸지는 않았다. 그때 생각은 "일단 1년만 버텨보자!"였다. 전업 작가는 업계 톱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현재 한국 출판시장에서 1쇄를 소화하는 문학 단행본이 10권 중 1권도 안 되는데, 1쇄를 다 팔아도 작가가 손에 쥐는 인세는 한 달 월급도 안 되는 게 현실이니 말이다. 내가 작가로 수명을 오래 이어갈 방법은 인세가 아닌 다른 곳에 있어 보였다. 퇴사 당시 내 장편소설 의 드라마 제작 결정이 된 상황이었다. 판권료는 내가 작품을 20쇄는 넘게 팔아야 받을 수 있는 인세와 맞먹었다. 작품 판권을 더 팔면 생존 가능성을 .. 2022. 2. 28.
연희문학창작촌 유감 얼마 전 2022 연희문학창작촌 정기 공모에서 탈락했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정기 공모와 단기 공모를 합쳐 여섯 번에 걸쳐 입주 신청을 했는데, 단 한 차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입주 작가를 선정하는 일은 연희문학창작촌 나름의 기준이 있을 테니, 내가 그 기준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왜 유독 연희문학창작촌에 지원만 하면 물을 먹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만약 내가 깜냥도 안 되는 놈이고 자격도 안 되는 놈이라면 다른 곳에서도 나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테다. 그런데 말이다. * 2020년 - 원주 토지문화관(4~5월) - 정읍 고택문화체험관(9~10월) - 해남 백련재 문학의 집(정읍에서 먼저 연락을 받아 입주 포기) * 2021년 - 횡성 예버덩문학의집(4~5월) - 서울 프린스호텔(8~9월.. 2022.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