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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기자524

<식물왕 정진영> 76. ‘갈대’와 ‘억새’가 죽어가며 드러내는 찬란한 삶 원래 갈대와 억새를 나눠서 기사를 써 볼 계획이었는데, 아무래도 합쳐서 다루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둘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함께 다뤄야 둘의 차이를 드러내고 간단하게나마 지식을 전달하는 데 좋을 것 같아서 말이다. 푸를 때에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죽을 때가 돼.. 2016. 12. 1.
<식물왕 정진영> 75. ‘만수국’ 앞에서 기대하는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소설이 지나니 날씨가 정말 겨울이 됐다. 세상 모든 게 움츠리는 계절이지만, 그 계절의 초입에도 꿋꿋이 화단에서 버티다가 시드는 꽃이 있다. 메리골드 혹은 만숙국으로 불리는 꽃인데, 매우 흔하게 보이는 꽃이지만 그 이름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당분간 .. 2016. 11. 24.
<식물왕 정진영> 74.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가을 손님 ‘쥐꼬리망초’ 매년 11월은 내게 늘 서운한 달이다. 더 이상 새로 피어나는 꽃을 볼 수도 없고, 피어있던 꽃들도 지는 시기이니 말이다. 그래도 바닥을 살피다보면 여전히 꽃을 피운 채 찬바람을 맞고 있는 식물들이 종종 보인다. 쥐꼬리망초도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오기 전까지 그럴 것이다. 쥐꼬리망초.. 2016. 11. 3.
<식물왕 정진영> 73. 나비가 꽃에 날아든 줄 알았더니 꽃이 나비였구나 가우라라고 불리는 꽃은 최근 몇 년 새 많이 보이는 꽃이다. 특히 가을 무렵이면 도로변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당장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 가보면 이 꽃만 보일 정도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꽃의 이름은 통일되지 않아, 곳곳에서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그 부분에 의문이 .. 2016.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