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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107

겨울에 핀 개나리 아파트 앞 화단 개나리 나무가 철 모르고 12월에 꽃을 피웠다. 10여년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나는 개나리의 생체시계 오작동이 경이로워 한참을 들여다보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집으로 들어가 소설을 쓰기 위해 컴퓨터를 켰다. 나는 그때부터 틈나는대로 약 3년 간 소설을 썼다... 2011. 12. 8.
조금은 민망했던 올해의 편집기자상 수상 지난 12월 2일 오후 7시 30분. 나는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편집기자의 밤 행사장에서 '올해의 편집기자상'을 수상했다. 이름만 보면 참으로 근사하고 멋진 상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오!!!" 감탄사를 연발하겠지만, 이 바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상의 실체를 알.. 2011. 12. 5.
(2011.11.19)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주말이면 계족산 임도로 차를 몰고 다니곤 했는데 요즘은 좀 많이 빼먹었다. 며칠 더 지체했다간 산의 모습이 겨울로 급변할 것 같아 급히 핸들을 잡았다. 비어가는 나무들. 한 달 전만해도 온갖 색으로 물들어 있던 산이 점점 수묵화를 닮아간다. 저 많은 낙엽들은 바람에 실려 어.. 2011. 11. 20.
(2011.10.28) 늦가을 단풍의 유혹 얼마 전 부장님의 갑작스런 결정으로 잡힌 편집부 야유회. 여러 후보지 중에서 낙점된 옥천 장령산 휴양림. 2011년 10월 28일 옥천 장령산 휴양림은 가을의 끝물이었다. 날이 가물어 물은 모래밭 끝자락을 겨우 핥고 있었다. 수면 위엔 가을 산의 마른 잎의 빛깔이 떠올라 있었다. 등.. 2011.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