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침묵주의보28

이명현, 이은희, 김창규, 이종필, 정경숙 소설집 '떨리는 손'(사계절) 이 소설집은 천문학자, 물리학자 등 과학자들이 직접 쓴 SF 단편을 모았다. 기대했던 대로 과학자들이 펼쳐낸 상상의 세계는 흥미로웠다. 인간의 의식을 디지털로 옮기는 기술은 먼 우주를 동경하는 인간의 유한한 삶을 확장한다. 이를 소설로 다루는 과정에서 폴리아모리(다자 간 사랑), 존엄사 등 민감한 주제가 더해져 논의의 영역을 넓힌다. 외계인이 화자로 등장해 제3자 입장에서 인간을 바라보며 여성에게 미뤄진 육아 문제의 공정성을 화두로 던지기도 한다. 산소가 치명적인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불시착해 벌이는 생존 경쟁 묘사는 긴장감이 넘치고, 양자역학과 평행우주를 가상의 역사와 엮어 펼쳐내는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소설에 익숙한 작가가 아닌 만큼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이 아는 분.. 2020. 11. 29.
'침묵주의보' 3쇄를 찍었다 책 대부분의 운명은 출간 1~2주 이내에 결정된다. 그때 주목받지 못하고 팔리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별 볼 일 없는 책으로 남는다. '침묵주의보'는 출간 초기에 주목을 받지도, 많이 팔리지도 않은 작품이었다. 홍보도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내게 관심을 보이는 매체도 없었다. 서점 매대에서 '침묵주의보'는 빠르게 사라졌다. '도화촌기행' 이후 퇴사까지 감행하며 7년 만에 내놓은 새 장편이었는데, 기대와 달리 1쇄도 팔지 못한 그저 그런 책으로 묻히는 각이 보여 자괴감을 많이 느꼈다. 대놓고 말은 안 했지만 더 소설을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성비 떨어지는 이 비효율적인 작업에 매달리는 게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그랬던 책이 출간된 지 거의 1년이 지난 후 도서보급사업 문학나눔에 선정.. 2020. 7. 23.
'침묵주의보' 2쇄가 출간됐다 올해 초에 출간한 장편소설 '침묵주의보'가 해를 넘기지 않고 2쇄를 보게 됐다.1쇄를 모두 팔고 2쇄가 나오는 모습을 보는 게 꿈이었는데 드디어 이뤘다 ㅜ2쇄 출간은 단순히 출간했다는 의미를 넘어 최소한 어느 정도 팔렸다는 의미이니 말이다.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1쇄에서 수정.. 2018. 12. 15.
7년 만에 새 장편소설 '침묵주의보'를 출간했다. 새 장편소설 '침묵주의보'가 오늘부터 온라인 서점에 풀린다. 오프라인 서점에는 다음주 초에 깔린다고 들었다. 정작 아직 나는 책 구경을 하지 못한 터라, 출간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문학수첩 출판사는 오늘 보도자료를 뿌리고, 각 언론사 출판 담당 기자에게 홍보자료와 책을 보낼 모.. 2018.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