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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는 여행61

(2016.11.05) 흐린 토요일 오후의 오이도 선착장 준면 씨에게 간만에 주말 여유 시간이 생겨서 오이도로 향했다. 정말 오랜만에 둘이서 조개구이를 먹었다. 나는 비겁하게 먼저 소주를 한 잔 마신 뒤 자동차 키를 준면 씨에게 넘겨 버렸다. 내가 내 몸의 주인인 게 염치가 없다. 날만 흐리지 않았으면 바다도 더 잘 보이고 딱 좋았을 텐데... 2016. 11. 5.
(2016.09.17) 청계천에서 만난 여름과 가을의 경계 준면 씨와 오랜만에 청계천을 걷다가 만난 들꽃들. 여름과 가을이 곳곳에 혼재돼 있었다. 비비추 금잔화 싸리나무의 일종이긴 한데 종을 자세하게는 모르겠다. 둥근잎유홍초 까마중 벌개미취 왕고들빼기 인동초 쑥부쟁이 능소화 여뀌 나팔꽃 애기나팔꽃 시들어버린 닭의장풀 오이 민들.. 2016. 9. 18.
(2015.09.15) 성묘 중에 발견한 아름다운 가을 성묘를 위해 대전 정생동 선산을 찾았다가 발견한 가을. 사람이 잘 드나들지 않고 볕이 잘 드는 곳에선 가을 잔치가 한창이다. 이왕 사진으로 담아온 가을인데 같이 구경합시다. 며느리밑씻개꽃 양대콩꽃. 강낭콩꽃 왕고들빼기꽃. 무릇꽃. 이질풀. 며느리배꼽 열매 새팥꽃. 결명자꽃. 여.. 2016. 9. 16.
(2016.07.09) 청계천의 여름 야경 광화문에서 간단히 한 잔을 마시고 나니 청계천의 야경을 보고 싶어졌다. 밤의 청계천은 낮에는 느낄 수 없었던 아련한 정취를 자아낸다. 청계천은 낮에도 밤에도 모두 매력적인 공간이다. 자정이 넘어도 후덥지근한 것을 보니 여름은 여름이다. 오래 걷지는 않았다. 2016.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