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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산문 <미세 좌절의 시대>(문학동네) 꽤 많은 글이 구면이어서 반가웠다. 가장 공감하며 읽은 글은 '제정신으로 살기 위하여', '불편함이 도덕의 근거가 될 때', '나는 왜 보수주의자인가', '대한민국 주류 교체와 두 파산', '저출생 대책을 넘어서' 등이었다. 작가는 편을 가르는 선동만 넘쳐나는 현상에 관해 우려하고, 우리 사회에 도덕적 감수성이나 공감 능력보다 합리적 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반대 진영을 제거 대상으로 보는 극단적인 시각을 경계한다. 보수를 현실주의라고 보는 작가의 시각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읽고 "맞아 맞아!"라며 동의하는 독자도 많고, 불편함을 느낄 독자도 많을 것이다. 특히 후자는 뭔가 반박하고 싶긴 한데, 논리적으로 반박할 게 마땅치 않아서 식식대지 않을까 싶다. 상식적인 시각으로 상식적인 논리를 담.. 2024. 4. 5.
최하나 장편소설 <반짝반짝 샛별야학>(나무옆의자) 인생의 황혼에 들어선 뒤에야 다시 공부를 시작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나는 배우고 싶었는데도 배우지 못한 사람의 한스러운 마음을 조금은 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랬으니까. 어머니는 생전에 내게 자주 국민학교 밖에 나오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어머니가 만약 살아계셨다면 올해 66살(한국 나이)이었을 텐데, 공교롭게도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할머니들의 나이와 비슷하다. 할머니들을 어머니라고 생각하면서 소설을 읽으니 몰입감이 높았다. 뒤늦게 배움의 길에 들어선 할머니들이 등장하는 소설이라면 뭔가 감동적이고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지 않은가. 그런데 나는 이 작품이 마냥 감동적이거나 따뜻한 작품이 아니라서 좋았다. 소설 속에 펼쳐지는 갈등이 날것의 느낌을 줘서 실감 났다. 연장자의.. 2024. 4. 5.
2024년 4월 1주차 추천 앨범 ▶정차식 [밝은미래] ▶멋진인생 [쿠빌라이 칸] * 살짝 추천 앨범 ▶김반월키 [빈자리] 2024. 4. 1.
2024년 3월 5주차 추천 앨범 ▶김사월 [디폴트] * 살짝 추천 앨범 ▶데이식스 [Fourever] 2024. 3. 25.
2024년 3월 4주차 추천 앨범 ▶옥상달빛 [40] * 살짝 추천 앨범 ▶돌핀 팬츠 브라더스 [Dolphin Pants Brothers] ▶하이라이트 [Switch On] ▶피싱걸스 [Visible World] 2024. 3. 17.
2024년 3월 3주차 추천 앨범 ▶없음 * 살짝 추천 앨범 ▶청룡당 [Street Jazz Express] ▶최고은 [잊히지 않을 노래] 2024. 3. 10.
2024년 3월 2주차 추천 앨범 ▶리디아 리 [Uncomfortable: At Les Studios Saint Germain 발라드와 즉흥] ▶달 위의 콜린스 [19.8m² 에서의 漂流記] * 살짝 추천 앨범 ▶최윤영 [하늘나라] ▶전시관 [대본] ▶015B [Yearbook 2023] 2024. 3. 4.
2024년 2월 5주차 추천 앨범 ▶아이유 [The Winning] ▶채송아 [In The Beginning] ▶유희스카 [유희스카] * 살짝 추천 앨범 ▶트와이스 [With YOU-th] ▶르세라핌 [EASY] ▶비공정 [Neom 0541] 2024. 2. 25.
2024년 2월 3~4주차 추천 앨범 ▶요 [희망열차를 타고 우주로 가요] * 살짝 추천 앨범 ▶미녁 [우쥬여행] ▶박기훈 [여정] ▶사공 [30] ▶서필나무 [다리 없는 새] p.s. 2월 둘째 주와 셋째 주 사이에 설 연휴가 끼어 있어서 새 앨범이 많지 않아 두 주를 합쳤다. 2024.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