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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주차 추천 앨범 ▶매드 클라운 [Anything Goes II] * 살짝 추천 앨범 ▶향우회 [The Panic Tool] 2025. 8. 3.
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 작품이 다루는 소재와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일본의 전설 속 요괴 '캇파'를 주인공으로 다룬 한국 콘텐츠가 이 작품 외에 또 있는지 모르겠다. 경회루에 오이밭이 있었다는 설정과 캇파가 오이에 환장한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쳐놓는다. 여기에 삼신할매, 조왕신, 성주신, 측간신 등 한반도의 신화 속 존재들이 전통화풍의 풍성한 그림으로 재현돼 어우러지니 읽는 맛과 보는 맛이 함께 쏠쏠하다. 그보다 더 신선하고 흥미로웠던 점은 또 다른 주인공인 조선의 왕 선조를 다루는 방식이었다. 선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또 긍정적으로 묘사한 콘텐츠가 이전에 더 있었는지 모르겠다. 인조와 더불어 암군의 대표주자 취급을 받아왔고, 심지어 왕자 시절에 받은 군호인 '하성군'이라고 부르며.. 2025. 7. 28.
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김선영 작가의 장편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과 손원평 작가의 장편소설 『아몬드』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작품이다. 영어덜트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데 『아몬드』보다는 『시간을 파는 상점』에 가까워 보인다.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훌륭한 청소년 문학은 성인 독자에게도 소구력이 있음을 『아몬드』가 이미 보여주지 않았던가. 어쩌면 이 작품은 청소년보다 성인 독자에게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 속 등장인물 모두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겪어 오해를 쌓는데, 사실 청소년보다는 성인이 감정 표현에 더 어려움을 느끼지 않던가? 청소년 시절의 나는 감정 표현에 서툴렀던 반면, 성인인 나는 감정 표현 자체를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한다. 기쁨을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된다는 걸 안 지.. 2025. 7. 28.
2025년 7월 5주차 추천 앨범 ▶레인보우99 [마음의 알러지] ▶가경 [2] * 살짝 추천 앨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별의 장: TOGETHER] ▶이소은 [시선 - Notes on a Poem] ▶장범준 [버스카버스카] 2025. 7. 28.
2025년 7월 4주차 추천 앨범 ▶이찬혁 [EROS] ▶선우정아 [찬란(chan rahn)] * 살짝 추천 앨범 ▶조유리 [Episode 25] ▶NCT DREAM [Go Back To The Future] ▶온유 [PERCENT] ▶DENY [집단의 독백] ▶권순관 [여행자] ▶선셋 온 더 브릿지 [STAGE 1] 2025. 7. 20.
강양구 저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북트리거) 책을 읽고 흔적을 남길 때면 습관처럼 소설인지, 산문집인지, 시집인지 먼저 책의 성격을 정의하고 시작한다. 이 책은 뭐라고 정의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북리뷰집이라고 불러도, 비평집이라고 불러도 만족스럽지 않다. 그렇다고 산문집이라고 뭉뚱그려 부르기에는 뭔가 이상하다. 서점 홈페이지에는 인문교양서로 분류돼 있으니 그냥 저자 이름 뒤에 '저'(著)라고만 붙이는 게 낫겠다. 저자는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국내 최장수 북팟캐스트 의 진행자 중 한 명이다. 이 책에 인용된 18편의 SF의 제목만으로도 저자 엄청난 독서 편력을 실감했다('함께 읽기' 챕터에 소개된 참고 도서 목록을 보면 더 기가 죽는다). 부끄럽게도 나는 이 책에 인용된 작품 대부분을 읽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도 읽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니 .. 2025. 7. 18.
2025년 7월 3주차 추천 앨범 ▶글렌체크 [Selected Reworks] ▶찰리빈웍스 [찰리빈웍스!] ▶트와이스 [THIS IS FOR] * 살짝 추천 앨범 ▶장세현 [청연] ▶슈퍼주니어 [Super Junior25] ▶도경수 [BLISS] ▶포져군단 [역발산기개세:확장판] 2025. 7. 14.
은정아 인터뷰 에세이 『어떤, 응원』(공출판사) 내 읽기 습관과 쓰기 습관은 그리 건강하지 못한 편이다. 읽을 때는 읽는 일이 지겨워질 때까지 여러 날에 걸쳐 많은 책을 읽다가 지쳐서 나가떨어진다. 그렇게 한두 달 읽고 나면 한동안 아무 것도 읽고 싶지 않아진다. 마치 음식물이 목구멍 아래에 차오를 때까지 먹고 체한 사람처럼. 대신 미친 듯이 무언가를 쓰고 싶어진다. 쓸 때는 낮과 밤도, 휴일도 없이 노트북을 두드리다가 지쳐서 나가 떨어진다. 그렇게 한두 달 쓰고 나면 한동안 아무 것도 쓰고 싶지 않아진다. 대신 미친듯이 무언가를 읽고 싶어진다. 마치 며칠 굶은 노숙자가 바깥에 놓인 짜장면 그릇을 미친 듯이 살피듯. 실제로도 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는 걸 느낀다. 장편소설 초고를 쓰면 살이 4~5kg은 기본으로 빠지는 걸 보니 말이다. 건강하지 못한 습.. 2025. 7. 13.
2025년 7월 2주차 추천 앨범 ▶빅 베이비 드라이버 [여름의 모든 계절] ▶딕펑스 [Spectra : RGB] * 살짝 추천 앨범 ▶정용화 [One Last Day] 2025.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