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애 장편소설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문학동네)
이 작품은 8년 동안 다닌 대기업에서 권고사직을 당한 후 퇴직금으로 스터디 카페를 차린 자영업자가 보낸 1년 남짓의 시간을 따라간다. 철저한 준비 없이 뛰어든 자영업의 세계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목 좋은 곳에 자리를 얻어 개업하기만 하면 돈을 벌 줄 알았는데 오산이다. 자유업종, 비자유업종, 권리금, 관리비, 부가가치세, 관리비, 계약 전력량 등 체크해야 할 사항이 한둘이 아니다. 부동산에서 매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덜컥 계약부터 했다가 낭패를 보고, 급하게 개업을 준비하다가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제대로 눈탱이를 맞는다. 퇴직금으로 모자라 대출까지 받아 겨우 스터디 카페를 개업하지만,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예상치 못한 폭풍우가 밀려온다.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자 정부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정부의 ..
2022.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