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09 2024년 6월 2주차 추천 앨범 ▶놀플라워 [Take me higher] ▶에스파 [Armageddon] * 살짝 추천 앨범 ▶한로로 [집] ▶무이야드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어] ▶블랙파스타 [WAVEVIBE] ▶요정 [어차피] ▶이브(Yves) [LOOP] 2024. 6. 2. 2024년 5월 5주차 추천 앨범 ▶량유 [꿈의 목격] * 살짝 추천 앨범 ▶나디 [사랑의 형태] ▶뉴클리어 이디엇츠 [CYBERPUNK 1999] ▶조해인 [Sight Beyond Sight] ▶RM [Right Place, Wrong Person] ▶수진 [RIZZ] 2024. 5. 26. 김유태 산문집 <나쁜 책(금서기행)>(글항아리) 국내외(대부분 외서이긴 하지만) 금서 서른 권에 관한 이야기와 작가의 생각을 풀어낸 독서 산문집이다. 이 책이 마지막에 다룬 조지 오웰의 를 제외하면 읽어 본 책이 한 권도 없다. 일부는 한국에 번역 출간된 일이 없어서 원서로밖에 접할 수 없는 책이다. 그렇지만 읽는 데 별 지장이 없다. 내용이 무척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으니 말이다. 다양한 금서를 통해 당대의 정치, 사회, 종교 문제를 현재로 끌어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돌아보는 분석이 대단하다. 몇몇 책은 찾아서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무엇보다도 필력이 엄청나서 읽는 맛이 장난 아니다. 특히 '안전한 책들의 칵테일파티'라고는 이름을 붙인 서문(이라기에는 장대한)이 압권이다. 현재 출판 시장에 누구의 마음도 긁지 않는 '안전한 책'만 가득한 게 아니냐며, .. 2024. 5. 20. 2024년 5월 4주차 추천 앨범 ▶없음 * 살짝 추천 앨범 ▶레인보우99 [Spring 1] ▶키라라 [ctsb " KIRARA's 10th Anniversary Anthology] ▶스튜디오360 경음악단 [예언] ▶예상 [예상의 예상] 2024. 5. 19. 마영신 만화 <아티스트>(송송책방) 새 장편소설을 출간하고 왠지 모를 현타와 자괴감에 사로잡혀 그 감정을 극대화해 보려고 간만에 이 만화를 다시 읽었다. 곽경수, 신득녕, 천종섭... 아... 이 나잇값 못하고 찌질하기 짝이 없는 아재들을 어찌할꼬. 그래 나만 찌질한 게 아냐. 그들에게서 내 모습을 확인하니 웃음이 났다. 명작은 역시 결말을 알고 봐도 재미있다. 2024. 5. 18. 김기태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문학동네) 매년 새해 첫날을 맞으면 습관처럼 포털사이트에서 신춘문예 당선작 소설을 검색해 살핀다. 신춘문예 경쟁률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비교될 만큼 치열하지만, 이후 의미 있는 작품 활동을 벌이고 단행본까지 내는 당선자는 그리 많지 않다. 당선작을 훑어보며 나중에 어떤 작가가 살아남을지 예상해 보곤 하는데, 정말로 살아남아 단행본을 내면 반가운 기분이 든다. 2년 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무겁고 높은'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 단편이다. 탄광 폐쇄로 쇠락한 강원도의 소도시에서 역도 선수를 꿈꾸다가 포기하는 여고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데, 바벨을 드는 일보다 버리는 데 의미를 두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앞으로 오래 보겠구나 싶었는데 내 예상을 넘어 젊은작가상, 이상문학상 우수상 등 굵직한.. 2024. 5. 17. 박찬일 산문집 <밥 먹다가, 울컥>(웅진지식하우스) 80년대 말 장마가 내리던 어느 날, 나는 밥그릇을 엎었다. 며칠째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밖으로 나가서 놀지 못하는데, 밥상에는 반찬 하나 없이 매끼 간장과 밥만 올라왔다. 처음에는 어머니께서 마가린을 밥에 같이 비벼주셔서 잘 먹었는데, 이틀쯤 지나자 마가린이 떨어졌는지 간장만 밥상에 올라왔다. 나는 반찬 투정을 부리다가 밥그릇을 엎었고, 어머니는 나를 모질게 때렸다. 그날 이후 밥상에 반찬으로 간장만 상에 오르는 일은 없었다. 간장을 보면 문득 떠오르는 오래된 일이다. 바나나킥과 양파깡을 보면 어린 시절 잠결에 봤던 어머니의 뒷모습이 떠오른다. 밤중에 나는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어머니는 나와 동생의 머리맡에 바나나킥과 양파깡을 두고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잠에서 깨어난 나와 .. 2024. 5. 14. 2024년 5월 3주차 추천 앨범 ▶보수동쿨러 [의자에 앉아] * 살짝 추천 앨범 ▶박재홍, 성기문 [소곡집 첫 번째] ▶모듈라서울 [lull~유영] ▶도경수(D.O.) [성장] ▶WUL [21st Century Blues] ▶트리플에스 [] 2024. 5. 12. 금정연 일기 <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북트리거) 자신의 일기를 소재로 쓴 산문집일 줄 알고 펼쳤는데, 정말로 일기 그 자체였다.2021년 겨울부터 2023년 가을까지 쓴 일기를 엮었는데, 여기에 국내외 여러 작가가 쓴 일기를 짧게 발췌해 절묘하게 곁들이는 구성이 신선했다.일기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다양한 작품의 흔적에서 작가의 어마어마한 독서량이 느껴져 혀를 내두르게 한다.하지만 나는 그런 일기보다는 작가가 딸에 관해 쓴 일기가 훨씬 좋았다.문학, 음악, 오디오 등을 다룬 일기보다 훨씬 솔직하고 따뜻해서 마음에 와 닿았다.나는 일기를 쓰지 않는다.대신 오랫동안 디지털카메라로 찍어온 사진이 일기 역할을 하고 있다.내가 처음 디카를 구입했던 2002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촬영한 모든 사진이 연도별, 월별, 일자별로 분류돼 외장하드에 저장돼 있다.폴더에는 .. 2024. 5. 12.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13 다음